'커쇼의 침몰' 다저스 충격 역전패… 류현진 시즌 마감
'커쇼의 침몰' 다저스 충격 역전패… 류현진 시즌 마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0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저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 (사진=AP/연합뉴스)
다저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 (사진=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충격의 역전패로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실패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올 시즌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3-7로 졌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린 다저스는 NLCS 진출권을 워싱턴에 내주며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류현진의 시즌도 이대로 막을 내렸다.

경기의 출발은 좋았다. 1회에 피더슨이 좌측 담장을 치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린 뒤 맥스 먼시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렸다.

이어 2회 선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선발 워커 뷸러는 호투를 이어가다가 6회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첫 실점 했고, 7회엔 2사 1루에서 터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 카드를 꺼내들었다. 커쇼는 이튼을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커쇼는 금방 무너졌다. 8회 워싱턴 렌던과 소토에게 믿기 힘든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는 동점이 됐다.

이에 마에다 겐타가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흐름을 끊었으나, 승부는 연장전까지 길어졌다.

다저스는 투수를 조 켈리로 바꿔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상황에서 켈리는 크게 흔들렸다.

10회 무사 만루의 위기에 놓인 켈리는 후속 타자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로버츠 감독이 켈리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허무하게 2019 시즌을 마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