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페게로가 안긴 승리… LG트윈스 벼랑 탈출
오지환·페게로가 안긴 승리… LG트윈스 벼랑 탈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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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2로 제압…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진행 
승리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린 페게로. (사진=연합뉴스)
승리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린 페게로.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LG트윈스는 9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다. 키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상태로 LG가 이날 경기를 내줄 시 키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G가 귀중한 1승을 따냄으로써 4차전까지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의 오지환과 페게로였다. 오지환은 정규시즌 막바지인 지난 9월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도루 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교체 자원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오지환을 대신한 구본혁이 예상 외 활약을 하면서 오지환 출전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러다 이날 첫 출전을 했다. 2대 2로 맞선 5회 선두타자 구본혁의 대타로 타석에 나와 볼넷으로 나갔다. 다음 이천웅의 희생플라이에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 부재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기회는 7회 다시 왔다. 무사 3루에서 등장한 오지환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3대 2 역전을 이끌었다. 

한 점 앞서가던 LG는 8회 페게로의 한 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페게로가 우월로 비거리 135m의 솔로 홈런을 날린 것이다. 

페게로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 키움과의 1차 준플레이오프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에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벤치에서 대기해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페게로는 결정적 한 방을 날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원태를, LG트윈스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키움이 4차전에서 종지부를 찍을 지, LG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