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글 지켜낸 독립운동가 민족정신 되새긴다"
文대통령 "한글 지켜낸 독립운동가 민족정신 되새긴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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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돌 한글날 맞아 페이스북에 메시지 게재
"일제강점기엔 한글 지키는 게 곧 독립운동"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73돌 한글날을 맞아 SNS를 통해 "3.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깊은 한글날"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했고,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며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고 선생들은 머리말에 적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 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며 "우리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글은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글"이라며 "1945년 무려 78%였던 문맹률은 13년이 지난 1958년 4.1%로 줄었고, 글을 깨친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다. 국어학자들이 목숨으로 지킨 한글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마중물이 됐던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글이 대한민국이며 한글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한다.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하와이를 비롯해 우리 민족이 새로 터를 잡은 곳에서는 어디든지 학교부터 세워 한글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전 세계 180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가 아주 뜨겁다"며 "국경을 넘는 한류의 밑바탕에 한글이 있었다. 우리말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 우리말로 세상과 처음 만난다"며 "우리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미래의 희망이 한글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573돌 한글날을 함께 축하한다"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