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선도 나서는 카드사…혁신금융 개발 나선다
기술 선도 나서는 카드사…혁신금융 개발 나선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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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페이스 페이’ 다음 달 한양대학교서 시범서비스 돌입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기술 선도를 위해 혁신금융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으로 지정한 카드사 관련 서비스는 신한카드가 4건, BC카드가 2건, 현대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1건씩이다.

먼저 새로운 결제수단 개발을 위한 카드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실물카드 또는 스마트폰 없는 상황에서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출시,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았다.

이 서비스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3D·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디지털 얼굴 정보와 신한카드의 결제정보를 매칭한 후 가상카드 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롯데카드도 2017년 5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 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된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제수단이 상용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QR로 대변되는 신기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상용화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카드사들이 신결제 수단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한다”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페이스페이의 경우 지금까지 없던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용까지 이어질지 추측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오류 등이 발생하지 않고 편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도 관심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제 수단을 바꿈으로써 상용화가 되면 고객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하나카드의 경우 포인트형 체크카드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장 4년간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하나카드는 이르면 내년 1월 멤버십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차감하는 방식의 체크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는 체크카드를 ‘회원과 가맹점 간 계좌 이체 방식으로 결제하는 카드’로 규정하고 있다. 은행 계좌가 없다면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하나카드가 선보일 서비스를 통해 결제 계좌 필요 없이 회원 가입만으로 발급 절차가 완료되는 이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