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입장차만 확인…이르면 10일 교섭 재개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입장차만 확인…이르면 10일 교섭 재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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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부터 단체교섭 진행했지만 합의점 못 찾아
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부평공장 본관 앞에 당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동조합 측이 내건 플래카드.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부평공장 본관 앞에 당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동조합 측이 내건 플래카드.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동조합이 사측과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지만 다시 입장차만 확인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전날 오전부터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본관 앙코르룸에서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과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 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그동안 지난 8월20일부터 부분·전면 파업을 이어왔다. 이에 카허 카젬 사장이 노조 측에 미국 GM과 협의를 하고 있어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노조의 파업이 중단되기도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다가 전날 낮 12시20분쯤 교섭 정회를 요청하고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오후 8시30분쯤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사측은 노조 조합원들에게 자사 신차를 구매하면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로 할인받을 수 있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내비쳤다.

노사는 이르면 10일 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