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줄임말로 '한국철도' 어떠세요?"
"한국철도공사 줄임말로 '한국철도' 어떠세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0.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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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인지율 향상 위해 '약칭 변경' 추진
전문가·국민 평가 거쳐 올해 말~내년 초 확정
기존 영문표기 'KORAIL'과 새 한글 약칭 안 '한국철도'를 결합한 한국철도공사의 새 로고 안. (자료=철도공사)
기존 영문표기 'KORAIL'과 새 한글 약칭 안 '한국철도'를 결합한 한국철도공사의 새 로고 안. (자료=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영어식 표기인 '코레일(KORAIL)'을 대신할 새로운 한글 약칭 '한국철도(코레일)'에 대한 대국민 평가를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새로운 약칭 제정은 최근 국민적 한글 사용 추세를 반영하고 공기업으로서 한글사랑에 앞장서기 위해 추진한다.

철도공사는 한글 약칭이 국민 누구나 부르기 쉽고 전달력이 좋아 기업의 정인지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약칭 변경을 널리 알리고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영어식 표기인 코레일을 한국철도에 붙여서 사용하기로 하고, 영어 표기는 대외 인지도를 고려해 'KORAIL'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철도공사는 공식 문서 및 법령, 계약서 등에 사용하는 법인명을 '한국철도공사'로 표기하고, 홈페이지 및 고객 안내문, 보도자료 등에서는 '코레일(KORAIL)'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 코레일(KORAIL), 철도공사 등 다수의 명칭이 사용돼 이용객 혼란과 기업 이미지 통일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자체 평가다. 

새로운 한글 약칭 한국철도(코레일)는 공사 내부 협의를 통해 고안했으며, 앞으로 브랜드 전문가 자문과 내·외부 설문, 여론조사 등을 거쳐 내부 기업명칭 사용기준을 제정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순 경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동력 분산식(EMU) 차세대 고속열차 명칭도 우리말 이름으로 붙일 계획이다.

내년 초 국민이 참여하는 공모행사 등을 통해 EMU-320과 EMU-250, EMU-150에 대한 우리말 이름을 각각 공모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철도공사는 새로운 한글 약칭 사용과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철도용어 순화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철도 분야 전문·업무 용어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약 7000여개의 용어와 문구를 순화한 바 있다.

대표적인 순화 사례로는 '대합실'을 '맞이방'으로 바꾸고, '승강장'을 '타는곳'으로 변경해 사용 중이다.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은 "진정한 국민의 철도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친숙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공기업으로서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고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