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품수지 수출 부진에 흑자폭 5년7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8월 상품수지 수출 부진에 흑자폭 5년7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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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5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억5000만원이 감소한 수치이다.

상품수지는 47억7000만달러로 흑자였지만, 이 역시 전년 109억2000만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를 보였으며, 2014년 1월 3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과 교역량 위축,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전년보다 15.6% 하락한 45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수입은 5.1%인 403억9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1년 전 20억4000만달러에서 18억달러로 축소됐다.

8월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 15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감소했다. 8월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3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나 감소한 반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20.9%, 일본인은 4.6%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투자소득수지는 2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8월 중 4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3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6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3년 11개월 연이어 증가하다 8월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세계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해외 채권투자 역시 줄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달러 늘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1억5000만달러 줄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