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안보리소집에 "위험스런 시도" 반발
北유엔대사, 안보리소집에 "위험스런 시도" 반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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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연합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요구를 '불순한 움직임'으로 지칭하며 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안보리 소집 요구에 대해 "위험스러운 시도"라고 지적하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이 그 배후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미국과 그 추종자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시도는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욕구를 높일 뿐"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는 그들 국가가 지금이 어떤 타이밍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안보리 회의 소집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의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미래에 어떤 행동을 할지 유심히 지켜보길 바란다"면서도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지난 2일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SLBM을 시험발사 한 바 있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지난 3일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한 안보리 비공개회의는 8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