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 미국 NSCI 합작법인 룩사바이오 출범
유양디앤유, 미국 NSCI 합작법인 룩사바이오 출범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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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본격 출사표
(사진=유양디앤유)
(사진=유양디앤유)

유양디앤유가 7일 미국 신경줄기세포연구소(Neural Stem Cell Institute, 이하 NSCI)와 합작법인 룩사바이오(Luxa Biotechnology LLC)를 공식 출범하고, 유양디앤유 바이오 사업 진출 전략과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일 유양디앤유 대표와 룩사바이오의 공동 CEO 제프리 스턴(Jeffrey Stern) 박사와 연구개발(R&D) 총괄 샐리 템플(Sally Temple) 박사가 참석해 해외 줄기세포 연구 최신 경향과 함께 현재 유양디앤유와 공동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연구 내용과 계획을 공개했다.

제프리 스턴, 샐리 템플 박사는 지난 2007년 미국에 설립된 최초의 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 NSCI의 공동 설립자다. 샐리 템플 박사는 세계줄기세포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 ISSCR)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줄기세포 분야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신경줄기세포를 발견하고 성격을 규명한 연구자다.

박일 유양디앤유 대표는 “유양디앤유는 혁신 바이오 신약의 전략적 개발을 목표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건성 황반변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등의 치료제를 국내외 핵심 연구진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며 “공동연구, 합작법인 설립 등 개발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을 수행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프리 스턴 박사는 “NSCI가 보유한 혁신적인 망막색소상피(RPE) 줄기세포 기술을 보다 빠르게 신약 개발에 도입하고자 유양디앤유와의 합작법인 룩사바이오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며 “개발 중인 RPE 세포 유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안구 세포를 이용해 유효성이 높고, 배아줄기세포 및 인간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대비 종양원성 위험이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샐리 템플 박사는 발표를 통해 “룩사바이오가 연구 중인 치료제는 망막 아래에 RPE 줄기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는 치료법”이라며 “올해 랫(rat)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을 통해 RPE 줄기세포 이식 후 시력 개선 및 개선된 시력의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양디앤유와 룩사바이오는 이와 같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미국 내 임상 1/2a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 황반이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능이 떨어져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1년 9만1000여명에서 2016년 14만6000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황반변성은 건성(황반변성의 약 90%)과 습성(약 10%)으로 구분되는데, 습성으로 진행 시 실명 위험이 높아져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건성 황반변성은 국내외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완치 불가한 질환으로 관련 치료제 개발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관련 시장은 2017년 62억달러(약 7조4000억원)에서 2021년 93억달러(약 13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8년 바이오 사업부를 신설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유양디앤유는 룩사바이오 등 미국 현지 합작 법인과 인력을 통해 글로벌 임상과 허가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양디앤유는 최대 주주로 있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 지트리비앤티와 미국 내 합작법인 레누스(Lenus Therapeutics)를 설립한 바 있으며, 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 RGN-137의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오픈 스터디를 진행 중에 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