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M 사업 호조 탄력”…파우치롤 생산 공장 2배 증설
“JVM 사업 호조 탄력”…파우치롤 생산 공장 2배 증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10.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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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롤 매출 매년 10%대 지속 성장…전체 매출 30% 이상 차지
증설 공사에 8개월간 75억원 투자…”해외사업 등 호조에 따른 조치”

한미약품의 의약품 자동조제 및 자동화 전문 자회사 제이브이엠이 파우치(재조제용 약봉투) 롤 생산 공장을 2배 이상 증설한다. 해외사업 호조 및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7일 제이브이엠에 따르면, 증설 공사는 지난 9월16일 착공됐다. 내년 5월 완공이 목표이며, 증설에 총 75억원이 투자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제이브이엠은 현재 생산량의 2배가 넘는 파우치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파우치롤은 제이브이엠의 자동조제기 ATDPS 등에 장착되는 소모품으로, 자동 조제된 의약품을 복용 단위별로 담아 포장할 수 있는 약 봉투 묶음이다. 특히 제이브이엠 전체 매출의 30%대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실제 최근 5년간 제이브이엠 자동조제기의 시장 확대와 연동돼 파우치롤 매출은 연평균 10%씩 성장해 왔다.

제이브이엠은 앞으로 5년 내 파우치롤 연매출이 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이번 공장 증설 결정은 모회사인 한미약품그룹이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 등 영업 부문을 전담하면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미약품그룹이 지난 2016년 제이브이엠 인수합병 이후 해외사업 개척을 위한 조직 개편 작업을 거친 후 이듬해부터 생산과 연구개발(R&D)은 제이브이엠이, 해외 영업 등 사업 부문은 한미약품이 책임져왔다.

한미약품은 현재 북미지역 LTC(Long term care) 시장 영업 확대와 중국 파트너사인 시노팜과의 시너지 작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전담하고 있는데, 제이브이엠 자동조제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앞으로 시장에서 파우치 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커 이번 공장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번 증설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