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서 저소득층 내집마련 기간 '더 늘어나'
文 정부서 저소득층 내집마련 기간 '더 늘어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0.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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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 PIR 21.1년
2017년 2분기 16.4년보다 4.7년 증가
분기별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 PIR. (자료=김상훈 의원실)
분기별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 PIR. (자료=김상훈 의원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저소득층의 내집마련 기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21.1로 지난 2017년 2분기 16.4보다 4.7p 높아졌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의 '2015~2019년 소득분위별 아파트 PIR(가구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국 연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PIR이 21.1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가 집을 사기 위해서는 21.1년 동안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시점인 지난 2017년 2분기 16.4년에서 2년 만에 4.7년 늘었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인 상위 20% 5분위 가구 PIR은 2017년 2분기 2.8에서 올해 2분기 3.0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1분위와 5분위의 PIR 격차는 2017년 2분기 13.6년에서 올해 2분기 18.1년으로 벌어졌다.

도시 지역 전체 가구 소득과 서울 집값을 비교했을 때 2017년 2분기 11.0이던 PIR이 올해 2분기 13.8로 2.8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분위 도시가구 소득 대비 서울 집값 PIR은 33.1에서 48.7로 15.6 증가했고, 5분위 가구는 5.7년에서 6.9년으로 1.2년 늘어났다.

이 수치로 봤을 때 도시가구 소득 대비 서울 주택가격 PIR은 1분위와 5분위 격차가 2017년 2분기 27.4년에서 올해 2분기 41.8년으로 대폭 확대됐다.

김 의원은 "문 정부의 주거정책이 서민의 주택 구매기간을 4년, 서울의 경우 15년 이상 늦춰 놨다"며 "관계 부처는 문 정부 주거대책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