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실험동 55.6% 지진에 무방비”
[국감 핫이슈]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실험동 55.6% 지진에 무방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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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연구실험동 중 절반 이상이 내진 성능 미확보 
도종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도종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실험동 건물의 절반 이상이 내진 성능이 약해 지진 피해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7일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ADD 연구실험동 257개 중 143개(55.6%)가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이 사용하는 무기의 개발을 주관하는 곳이다. 연구실험동에서는 실제 각종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시험한다. 

도 의원은 “이 시설들은 대전, 안흥·진해 등 전국 곳곳에 분포되어 준공된 지 40년이 지났거나, 미사일 통제시설·탄약 시험 등 고도의 안전을 요구하는 시설도 있다”며 “해당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DD는 2022년부터 내진보강을 계획했으나 해당 계획이 아직까지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강계획이 지연될 경우 안흥의 40년 된 연구동이나 대전의 35년 이상된 실험동 등 다수 연구실험동이 지진 피해에 방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현재 ADD 계획대로 2022년부터 내진보강을 시작해 2030년에 완료된다하더라도 남은 55개 시설(21.4%)의 경우 여전히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도 의원은 “ADD 연구시설들은 국가안보의 핵심시설로서 향후 내진설계 보강계획에서 노후 연구시설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전체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예산을 최대한 빨리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