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연구실험동 중 절반 이상이 내진 성능 미확보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실험동 건물의 절반 이상이 내진 성능이 약해 지진 피해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7일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ADD 연구실험동 257개 중 143개(55.6%)가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이 사용하는 무기의 개발을 주관하는 곳이다. 연구실험동에서는 실제 각종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시험한다.
도 의원은 “이 시설들은 대전, 안흥·진해 등 전국 곳곳에 분포되어 준공된 지 40년이 지났거나, 미사일 통제시설·탄약 시험 등 고도의 안전을 요구하는 시설도 있다”며 “해당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DD는 2022년부터 내진보강을 계획했으나 해당 계획이 아직까지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강계획이 지연될 경우 안흥의 40년 된 연구동이나 대전의 35년 이상된 실험동 등 다수 연구실험동이 지진 피해에 방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현재 ADD 계획대로 2022년부터 내진보강을 시작해 2030년에 완료된다하더라도 남은 55개 시설(21.4%)의 경우 여전히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도 의원은 “ADD 연구시설들은 국가안보의 핵심시설로서 향후 내진설계 보강계획에서 노후 연구시설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전체 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예산을 최대한 빨리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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