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 9일까지 계속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 9일까지 계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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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주~중앙보훈병원역 차질… 시 “정상 운영 최선”
지하철 9호선 3단계 둔촌오륜역. (사진=연합뉴스)
지하철 9호선 3단계 둔촌오륜역.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9호선 근로자들이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사측과 최종 본교섭이 결렬돼 이날 오전 5시부터 오는 9일까지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파업은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 노동조합으로, 노조는 이 구간 전체 직원 250명 중 절반인 120여 명이 파업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1단계(개화~신논현, 25개역) 구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2·3단계 구간 근로자들이 파업을  하면서 1단계 구간도 열차 운영 지연 등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단계 구간의 평일 운행 횟수는 90회로 9호선 전체 운행 횟수인 458회의 20%를 차지한다. 

노조는 지하철이 관련 법상 필수 유지 공익사업장인만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100%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60%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시민 불편 없이 평소와 같게 열차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최소운영 가능인원 130명보다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했으며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와 공사는 또 지하철 정상 운행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버스 운행 확대 등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운행률이 90~99%인 경우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기존 운행 횟수를 단축해 운행 중인 차량 36대를 정상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만약 운행률이 90% 이하일 시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로 2개 노선(중앙보훈병원~여의도역, 개화역~여의도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청 동편 인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