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해사기구서 공론화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해사기구서 공론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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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와 함께 공조…  해수부 “관련 문제 제기할 것”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안전 우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안전 우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공론화한다. 

6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7일부터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에서 열리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회원국에 알리고 국제적으로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오스트리아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 한 바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국제 기구에서도 정부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는 폐기물의 해양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이번 총회 의제 중 ‘방사능 폐기물 관리’가 들어가 있는데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기해 국제사회에 알려 방안을 찾겠다는 각오다.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국제 사회에서 안전하다고 확신할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제기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정부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공조해 처리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 해양과학기술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내 대응하며,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배출계획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에 질의하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앞서 진행된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류 문제 제기에 대해 “한국 측은 사실관계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번 국제해사기구 총회에서는 집중적으로 다뤄질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대지진 영향으로 수소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말한다. 오염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처리되지 못한 채 원전 부지 물탱크에 보관돼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해 처리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제1원전에 보관된 오염수의 양은 지난 7월까지 115만t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오염수가 방류돼 동해로 흘러올 경우 수산물은 물론 농산물, 가공식품 등까지 위험해진다.

또 방사능이 수중 뿐 아니라 공기 중으로도 퍼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음식 또는 공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올 시 큰 질병을 갖게 될 위험도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