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展
인천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展
  • 고윤정·박주용 기자
  • 승인 2019.10.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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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민속문화의 해’ 맞아…내년 2월1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개최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2019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8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는 인천지역의 민속문화 발굴과 보존을 위해 지난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 ‘인천 공단과 노동자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토대로 인천지역의 민속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특별전은 ‘1부, 인천에서 만들다’와 ‘2부, 어느 하나 가볍지 않은 삶’으로 구성했다. 특별전에는 상표, 성냥과 밀가루 포대, 삼익악기 등 각종 유물 및 영상 300여 점을 전시한다.

1부 ‘인천에서 만들다’는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온 광복 이후 인천 공업의 역사를 소개한다. 1950년대 인천은 일제강점기의 왜곡된 공업구조를 극복하고 6·25전쟁의 피해를 회복해 나갔다. 1960년대는 고도성장하는 국가 경제와 함께 인천의 경제가 동반 성장하였고, 부평과 주안에는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1970년대 이후에는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인천은 석유화학 및 조립금속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2000년대 들어서 오늘날의 인천은 화장품과 바이오, 로봇 산업 등에 기대를 걸고 첨단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2부 ‘어느 하나 가볍지 않은 삶’에서는 고도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 경제의 이면에서 여전히 열악한 작업환경을 감내하며 생계유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았던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삶’ 그 자체를 보장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했던 모습을 소개한다.

특별전 개최와 함께 전시기간 중에는 ‘인천공단 노동자의 삶’ 학술회의와 렉쳐 콘서트, 갤러리 토크, 노동 음악제, 교육 워크숍과 사진 전시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특별전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박주용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