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부산시,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0.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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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브랜드 품질 '함, 바까보까'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비롯한 지식서비스 지원을 통해 브랜드 품질과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산업연구원에서 실시한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소상공인 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기존 소상공인의 제품․서비스의 경쟁력 제고’가 22%로 1위, ‘이용 편의성 제고’가 2위를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

소상공인의 브랜드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부산시는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랫폼 ‘함, 바까보까’(한번 바꿔볼까)를 추진 중이다.

시는 “기존 소상공인 지원방식은 대상자와 수행업체를 선정한 후 상호 매칭 방식으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며 원하지 않는 결과물도 수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고 진단하고 “이번 플랫폼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에게는 다소 어려운 행정절차를 간단히 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는 서로 쉽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랫폼 ‘함, 바까보까’는 올해 1단계로 디자인부문 지원을 시범 운영한다.

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영상디자인 3개 분야 10개 패키지로 구성, 1개 업체당 1종류의 패키지를 신청하면 1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시각디자인은 브랜드·포장·홈페이지·편집 디자인 등 4개 패키지로 구성됐다. CI와 BI 및 간판·명함 등의 브랜드 패키지, 포장박스·포장지·라벨·스티커 등의 포장 패키지, 홈페이지 제작 패키지, 카탈로그·포스터·브로슈어·사업계획서·PPT제작 등 편집디자인 패키지 등을 지원한다.

산업디자인은 제품 3D렌더링 및 모델링을, 영상디자인은 온라인 판매에 대비한 제품 사진촬영과 홍보영상 제작을 각각 지원한다.

이밖에도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세무와 회계분야도 플랫폼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플랫폼에는 디자인을 비롯해 지식서비스 분야의 지역 기업 및 전문가에 대한 정보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지원방식은 크게 전문가 의뢰와 아이디어 공모로 나뉜다. 전문가 의뢰는 관련 분야 지역기업에 디자인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수요자는 기업 포트폴리오 확인 후,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면 상호 협의를 통해 일을 진행한 후 최종 결과물을 받는 방식이다.

아이디어 공모는 콘테스트 방식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의뢰하면 참여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제시하고, 수요자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로 등록된 프리랜서와 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학생은 지역 소재 학교 학생임을 증명하면 된다.

이 사업의 수혜자는 수요자뿐만 아니라 일감을 제공 받는 공급자도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자와 공급자는 부산에 거주지와 사업장이 있어야 하며, 수요자는 소상공인에 한정한다.

부산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랫폼 ‘함 바까보까’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수요자는 지원신청서를 제출하고 공급자(기업·프리랜서·학생)는 사업자등록증·포트폴리오·학생증 등 증빙서를 제출하면 요건을 검토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지식서비스 지원을 통한 ‘함 바까보까’사업은 소상공인 브랜드와 제품에 가치를 더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열악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지식서비스업종의 기업과 인재들에게 일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지원 분야와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