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먹거리·수제맥주로 우리 마을 살려볼까?"
"특산물 먹거리·수제맥주로 우리 마을 살려볼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0.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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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 예비 12팀 선발
지역별 특성 맞춘 창의적 사업계획 제시
2019 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 육성대회 진행 단계. (자료=국토부)
2019 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 육성대회 진행 단계. (자료=국토부)

낙후되고 소외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을 위해 청년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지역 특산물로 먹거리를 개발하거나 지역 음식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제 맥주 양조 공방 운영 사업 등을 제안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019 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 육성대회'를 통해 도시재생 분야 예비 청년혁신스타 12팀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 육성대회는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처음 개최했다. 아이디어 발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2년 일정의 프로그램이다.

예비 청년혁신스타는 이 대회에 응모한 총 82팀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진행해 선발했다.

청년창업가들은 △수도권·기타(공동체 기반시설·문화·예술·관광) △충청·호남권(일자리 창출·복지) △영남권(기술창업·IT·기타) 등 권역별 주제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제시했다.

심사 초점은 사업 자체의 발전 가능성과 도시재생 기대 효과에 맞췄다.

예비 청년혁신스타 중 수도권·기타 권역 '빅 포레스트' 팀은 강원도 태백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작업장을 마련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냈다.

이 팀은 국토부 도시재생 청년인턴십을 통해 지난 7월부터 태백도시재생센터에서 근무 중인 인턴 2명으로 구성돼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충청·호남권 선발 팀 '참새방앗간'은 전남 순천 지역 음식점에 수제 맥주 재료 및 제조법을 제공하고, 수제 맥주 양조 공방을 대여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또, 영남권 '일공이오' 팀은 경북 포항에서 독도를 활용한 캐릭터 및 문화콘텐츠, 디지털 콘텐츠 등 지역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한류 장소를 발굴해 한류 팬 여행자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서비스와 맞춤형 담금주 키트 개발, 주택 임차인 후기 빅데이터 서비스 등 사업계획을 선발했다.

2019 도시재생 예비 청년혁신스타 12팀 선정 내역. (자료=국토부)
2019 도시재생 예비 청년혁신스타 12팀 선정 내역. (자료=국토부)

국토부는 이번에 예비 청년혁신스타로 선정된 12팀 모두에게 이달 중 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급하고, 3개월간 권역별 전문가를 활용해 창업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사무공간 제공 및 네트워크 구축, 투자유치 기회 제공 등 청년 사업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예비 청년혁신스타들은 다각도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후 올해 말 창업캠프에 참여해 지금보다 다듬어진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한다. 발표 결과 집중 육성팀으로 선발되면 최대 2000만원의 추가 창업자금과 10개월간 단계별 창업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어 국토부는 집중 육성팀 중 지원성과가 높게 나타난 4팀을 내년 하반기에 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4팀에는 팀당 500만~2000만원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기획사업단장은 "청년창업가들이 제안한 우수 사업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돼 지역과 청년의 일자리를 만듦으로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