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이 없는 '행복도시 상가'…결국 상업·업무용지 축소
찾는 이 없는 '행복도시 상가'…결국 상업·업무용지 축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0.06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성동 등 6필지 2만4000㎡ 공공기관·청사용지로
반곡동·집현리 근린생활시설용지 총 13필지 삭제
행복도시 나성동(2-4생활권) 상업·업무용지→공공기관용지 변경 도면(빨간색 점선). (자료=행복청)
행복도시 나성동(2-4생활권) 상업·업무용지→공공기관용지 변경 도면(빨간색 점선). (자료=행복청)
정부청사 이전과 대규모 아파트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장기화하고 있는 행복도시 상가 공실 문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상업용지 축소 및 공공기관 용지 확대가 추진된다. 상가 공급량은 줄이고 상가 이용 수요는 늘린다는 전략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 개발계획(제51차)'을 변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은 기존 상업·업무용지 총 6개 필지 2만4007.8㎡를 공공기관용지로 바꾸고, 근린생활시설 면적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상가 공실률을 줄이고,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변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행복청이 지난 6월25일 발표한 상가 대책의 후속 조치로도 볼 수 있다.

행복도시 소담동(3-3생활권) 상업·업무용지→공공기관용지 변경 도면(빨간색 점선). (자료=행복청)
행복도시 소담동(3-3생활권) 상업·업무용지→공공기관용지 변경 도면(빨간색 점선). (자료=행복청)

주요 변경 내용은 △나성동(2-4생활권) 상업업무용지 2필지 총 4585㎡를 공공기관용지로 변경 △소담동(3-3생활권) 상업업무용지 1필지 1만35㎡를 공공기관용지로 변경 △대평동(3-1생활권) 세종시교육청 복합업무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입지로 3필지 9378.8㎡ 반영 △반곡동(4-1생활권)·집현리(4-2생활권) 근린생활시설용지 13필지 총 7273㎡ 삭제 등이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내 공공기관용지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해 기존 공공기관용지에 인접한 상업·업무용지 2필지를 공공기관용지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담동 한국전력공사부지(관3-1)와 인접한 상업·업무용지를 공공기관용지(관3-2)로 추가 변경해 대형 공공기관 입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복도시 대평동(3-1생활권) 세종시교육청 복합업무지원센터 입지(빨간색 점선) 반영 도면. (자료=행복청)
행복도시 대평동(3-1생활권) 세종시교육청 복합업무지원센터 입지(빨간색 점선) 반영 도면. (자료=행복청)

대평동에는 세종시교육청이 요청한 복합업무지원센터 부지를 마련해 생활권 자체의 자족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했다. 복합업무지원센터는 교육 관련 각종 지원센터를 위한 통합 업무 지원 시설이다.

이와 함께 반곡동 D2블록 및 집현리 D1·D2블록 등 단독주택단지에서도 근린생활시설용지를 기존 27개 필지에서 14개 필지로 대폭 축소했다.

최형욱 행복청 도시정책과장은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종시의 상가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중대형 상가 1.4%, 소규모 상가가 3.1% 하락하고 있으나, 타 지역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상업비율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