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美비건 실무협상… '새로운 셈법' 본협상
北김명길-美비건 실무협상… '새로운 셈법' 본협상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10.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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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권정근·美램버트… '우호적' 예비접촉
북한 비핵화 협상 새로운 전환점 '담판'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 될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 될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5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지난 4일 북·미 실무협상단은 오전 스톡홀름 근교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예비접촉을 갖고 이튿날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예비접촉에는 북측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미측에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등 차석대표급 인사 등이 마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길지않은 시간 대화를 나눴지만 비교적 우호적 분위속에서 실무협상의 절차 등 큰 틀에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단은 같은 장소에서 5일 하루일정으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수석대표로 나서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양국 실무협상은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답보상태에 놓였던 향후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그 동안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며 미국측에 올해 연말까지 답을 내 놓으라며 압박해왔다.

이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존 볼턴 전 백안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리비아식 접근법을 비판하는 하편 "새로운 방법 'New method'으로 문제를 해결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측이 그동안 주장해온 '포괄적 비핵화' 대신 '단계적 비핵화'와 '단계적 대북제재 완화'가 이번 실무협상에서 나올 카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대사가 스톡홀름발 비행기에 탑승 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다"며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말한 만큼 그 동안 미국측 태도에서는 어느정도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그간 미국의 '포괄적 합의'라는 빅딜과 북한의 '새로운 셈법' 사이에서 양국의 이번 실무협상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스톡홀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