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3번째 매몰자 수습… 사건 26시간만
부산 산사태 3번째 매몰자 수습… 사건 26시간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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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아들 숨진채 발견… 70대 부인 여전히 실종
산사태가 발생한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4일 중장비를 동원한 매몰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산사태가 발생한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4일 중장비를 동원한 매몰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의 세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26시간 만이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전 11시5분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권모(44)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전날 오후 발견된 권모(75)씨 아들이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매몰자 4명 중 3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권씨 아내 성모(70)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편, 군·경찰·소방당국은 이틀째 산사태 현장에서 매몰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전 9시5분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장에는 굴착기 5대와 3교대 근무자 1000명 이상이 투입돼 매몰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 탓에 수색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당국은 매몰자가 발견되지 않을 때 중장비를 투입했다가 매몰자가 발견되면 작동을 멈추고 수작업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군 장병들이 삽을 들고 흙을 포대에 담으며 토사 제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밤새 매몰자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