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패스트트랙 사태' 나경원 등 한국당 17명 소환
檢, '패스트트랙 사태' 나경원 등 한국당 17명 소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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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정감사 중 출석 어려워"… 요청 불응할 듯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나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 17명에 대해 오는 7~11일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소환 대상 의원들은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고소되거나 고발된 의원들로, 국회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패스트트랙 사태로 고소되거나 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은 60명에 달한다. 검찰은 아직 소환을 통보하지 않은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차례로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도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지난 1~4일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소환에 응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그는 당시 검찰 출석요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었다.

황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뒤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한 것은 무죄"라면서 다른 의원들에 소환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도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들의 출석 불응 방침을 밝혀온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출석 요청도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기간 중에는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일정을 다시 논의해 나 원내대표 측에 회신할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