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9월 판매량 전년比 60% 급감…불매운동 영향 계속돼
일본차 9월 판매량 전년比 60% 급감…불매운동 영향 계속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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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日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 1103대…전년比 59.8% 감소
점유율도 5.5%로 하락…전년 15.9%와 비교해 3분의1 수준
서울에 위치한 한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위치한 한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한·일 경제갈등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9월 일본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44대에 비해 59.8%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에는 2674대로 –17.2%였지만 8월에는 1398대로 –56.9%를 기록해 감소 폭이 더욱 커졌고 9월까지 불매운동에 따른 감소가 계속됐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는 2만86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일본차 브랜드 판매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도 5.5%로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9%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들어 누적 점유율은 17.2%로 전년 같은 기간 15.5%보다 높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브랜드들이 주춤하며 일본차의 약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 지난달 렉서스는 46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9.8% 상승했지만 이는 전년 판매가 적었던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603대와 비교하면 22.2% 감소했다. 또 렉서스 ES300h는 판매순위가 지난 7월 3위에서 8월 10위로 떨어진 뒤 9월에는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경우 374대 판매돼 –61.9%, 혼다는 166대로 –82.2%, 인피니티는 48대로 –69.2%, 닛산은 46대로 –87.2%를 나타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