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만 해도 타는 통증"… '화상벌레' 주의보
"닿기만 해도 타는 통증"… '화상벌레' 주의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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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최근 국내에서 '화상벌레'가 목격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화상벌레는 스치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을 느끼게 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를 일컫는 말이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벌레는 1968년 전남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유행한 뒤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도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발견됐다. 현재 학교와 보건당국은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딱지개미반날개의 크기는 약 6~8mm 정도이다.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으로, 전체적으로는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다.

특히 이 벌레는 체액에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물리거나 접촉할 경우 '페데러스 피부염'을 일으킨다.

벌레에 물리면 수 시간까지는 증상이 없다. 그러다 하루 정도 지나면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물집이 생긴다.

화상벌레와 접촉한 부위에서는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고통이 느껴지는 등의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이미 발진이나 물집 등이 생겼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이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화상벌레와 접촉 시에는 비눗물로 깨끗히 씻은 후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