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미성년자 보유주식 6천만주 육박…미취학 아동 주식 921억원
[국감 핫이슈] 미성년자 보유주식 6천만주 육박…미취학 아동 주식 921억원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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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 주식이 6000만여주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취학 아동이 보유한 주식이 921억원에 달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주주들은 786개 상장기업 주식 630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총평가액이 약 5760억원으로 배당금 또한 67억7000여만원이었다.

평가액 기준 연령대별 보유 주식은 0~6세 921억원, 7~12세 1766억원, 13~18세 3072억원이었고, 배당금은 각각 9억5000만원, 21억1000만원, 37억2000만원이었다.

이 중 1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미성년자는 4명이었다.

미성년자 배당금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한 해 6억9250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4억95000만원, SK 3억4200만원 순이었다.

0세의 주주들이 가진 주식 중 평가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281명이 1만8000여주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약 7억원의 평가금액을 기록했다.

또한, 0세 주주의 총보유주식 수는 12만6000여주로 평가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

정재호 의원은 "미취학 아동이 보유한 주식이 920억원이 넘는 등 주식을 통한 부의 세습이 어마어마하다"며 "상속과 증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