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 인수합병 통해 자금 1400억 확보
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 인수합병 통해 자금 1400억 확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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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신약 개발 투자금으로 활용 예정
한올바이오파마와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 파트너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추가 투자자금을 확보했다.(사진=한올바이오파마 홈페이지)
한올바이오파마와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 파트너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추가 투자자금을 확보했다.(사진=한올바이오파마 홈페이지)

한올바이오파마의 항체신약 ‘HL161(성분명 Batoclimab)’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HSAC를 인수합병한다.

HSAC는 헬스케어 전문투자사들이 유망한 제약기업 인수 목적으로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올해 5월 1억1500만 달러(한화 약 138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4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이뮤노반트는 사모 브릿지펀딩으로 투자 받은 3500만 달러(한화 약 420억원)와 HSAC 인수합병으로 유입될 1억1500만 달러 등의 자금을 HL161(이뮤노반트 코드명 IMVT-1401) 글로벌 임상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브릿지펀딩 이전인 올해 초에 이뮤노반트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직접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이뮤노반트는 2017년 12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HL161에 대한 북미, EU,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사업권을 라이선싱한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의 자회사로 HL161의 글로벌 개발을 전담해 효율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이뮤노반트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 자금을 사용해 HL161(IMVT-1401) 임상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

이뮤노반트는 현재 그레이브스 안병증과 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북미에서 동시 진행하고 있다.

또 온난항체 용혈성빈혈 등의 추가적인 적응증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피트 살즈만(Pete Salzmann) 이뮤노반트 CEO(의학박사)는 “이뮤노반트의 핵심 자산인 IMVT-1401은 우리 파트너인 한올바이오파마가 수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강력한 효능의 피하주사 가능 Anti-FcRn 항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중증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우리의 비전 달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HSAC의 CFO 인 네이빈 옐러맨치(Naveen Yalamanchi) HSAC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그레이브스 안병증은 아직 FDA의 허가의약품이 없는 질환으로, 미국에 최소 1만5000명의 환자가 존재해 큰 시장 기회가 있다”며 “중증근무력증과 온난항체 용혈성빈혈는 이보다 더 큰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한 Anti-FcRn 완전인간항체로 환자가 직접 피하주사할 수 있는 프리필드 주사기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북미·EU·중남미·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이뮤노반트가, 중화권 지역은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한국·일본·아시아·오세아니아·동유럽 지역은 올바이오파마가 각각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