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탁' 영향권 차차 벗어나… 곳곳 태풍특보 해제
'미탁' 영향권 차차 벗어나… 곳곳 태풍특보 해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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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죽헌동 경포종합가구공단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죽헌동 경포종합가구공단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이 제18호 태풍 '미탁'이 동해상으로 이동함께 따라 전국 곳곳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0분 전남 해남에 상륙한 태풍은 이날 오전 6시께 경북 울진 인근에서 시속 65㎞로 동해상으로 진출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발표됐던 태풍특보가 서서히 해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거문도·초도 제외)에 내려진 태풍경보가 해제됐다. 이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내리던 비도 이날 오전에 모두 그치겠다.

그러나 여전히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남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북의 태풍주의보도 해제됐다. 전북에서는 밤새 강한 바람이 불긴 했으나, 별 다른 태풍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부산도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내려져 있던 태풍 경보를 해제했다. 남해동부 앞바다도 태풍 경보가 해지됐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풍랑주의보로 대치됐다.

경남 전역에 내린 태풍경보는 오전 7시 해제됐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경남 지역에 1일부터 3일째 내린 비는 이날 오전 중 대부분 그치겠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다. 다만 제주에는 미탁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태풍이 물러가면서 하늘길과 뱃길 운영도 정상화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전 8시부터 부산 북항 입출항 통제를 해제했고, 신항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김해공항도 이날 오전 7시7분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KE1402편이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서서히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새벽 기상이 좋지 않아 항공기가 순차적으로 온종일 지연되는 등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선 2편 외는 결항한 항공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국제공항에서도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해 태풍 미탁으로 인한 결항편 이용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이날 대체 항공편과 정기 항공편 등 출·도착 기준 546편(국내·국제)이 제주공항에서 운항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영향권에 놓인 타 공항 간 노선 항공편 일부는 결항할 수도 있다.

한편, 강원 영동 등에는 이날에도 태풍으로 인한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 피해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도·강원 영동·울릉도·독도는 100∼300㎜, 강원 영서와 충청도·전라도는 50∼150㎜, 서울·경기·제주도는 30∼80㎜다.

일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서는 최대 5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부근에도 최대 300㎜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는 계속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다"면서 "시설물 등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풍 미탁은 전날 한반도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8명이 죽거나 다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