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상륙 시점 빨라져… 오후 9시께 전남 해안 진입 
태풍 ‘미탁’ 상륙 시점 빨라져… 오후 9시께 전남 해안 진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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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강도 소형급… 이동속도 빨라 당초보다 3시간 앞당겨져 
2일 오후 4시50분 천리안위성 2A로 본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근접해 있다. (사진=기상청 캡쳐)
2일 오후 4시50분 천리안위성 2A로 본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근접해 있다. (사진=기상청 캡쳐)

 

제18호 태풍 ‘미탁’이 이동속도가 빨라 당초 예상보다 3시간가량 앞당겨진 시점에 전남 해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30km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북진 중인 이 태풍은 오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약 40km 부근 해상에 닿은 뒤 3일 오전 3시께 대구 서남서쪽 약 80km 부근 육상에 진입한다.  

대구 육상에 진입한 태풍은 오전 9시까지 머물다가 오후 3시께 경북 독도 해상으로 빠져나간다. 

태풍 ‘미탁’은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중심기압 985hPa, 최대 풍속 시속 97km(초속 27m), 강풍반경 300km를 보이고 있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북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을 진입해 자정께 전남 목포 해안에 상륙한 뒤 3일 오전 대구를 거쳐 오후 3시께 경북 독도로 빠져나간다고 봤다. 

하지만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남 해안 상륙이 시점이 당초보다 3시간가량 빨라지게 됐다. 

현재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 영향으로 이날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3일까지 이어지며 제주도, 목포 및 대구 등 남부지방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강원 영동·울등도·독도 100mm에서 300mm, 강원 영서·충청·전라도 50mm에서 150mm, 서울·경기도·제주도 30mm에서 80mm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빠르게 북동진중이다”며 “호우특보가 발표된 제주도 등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피해 등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미탁’의 한반도 강타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이에 대한 피해 대비책도 빠르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관통하는 제주, 남부지방 등은 특히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광주, 제주, 흑산도, 전남,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 서해남부남쪽먼바다, 서해남부북쪽먼바다, 서해남부앞바다 등에 태풍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