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어르신, 민주화·경제성장의 산 역사"
문재인 대통령 "어르신, 민주화·경제성장의 산 역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0.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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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기념 축사 통해 존경·격려의 뜻 전해
2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진행 중이다. (사진=천동환 기자)
2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진행 중이다. (사진=천동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인의 날 기념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은 민주화와 경제 성장의 살아있는 역사다"며 존경과 격려의 뜻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매년 10월2일은 노인복지법 제6조에 따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인의 날로 지정됐으며, 매년 10월은 경로의 달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뿌리이자 버팀목"이라며 "어르신들은 식민지와 전쟁의 고통을 겪으셨고,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일구신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하고 있다"며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발송한 축하카드. (자료=복지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발송한 축하카드. (자료=복지부)

대통령 서면 축사에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노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 및 단체에 정부포상을 했다. 국민훈장 2명을 비롯해 △국민포장 2명 △대통령표창 15명 △국무총리표창 19명 등에 대해 포상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김제홍 동구주민사랑 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36년간 독거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에게 매년 분기별로 쌀과 현금,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사업가로서 어려운 시기에도 후원을 이어오면서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아름다운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박홍근 구포성심병원 이사장은 30여년간 독거어르신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 고독사 예방을 위한 건강음료 배달 등에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광홍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이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의 노인의 날 기념식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김광홍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이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의 노인의 날 기념식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한편,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의 인사말은 김광홍 수석부회장이 대신 전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여러 어르신들이 걸어오신 길이 오늘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뤄 냈다"며 "나라 잃은 아픔과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직 조국의 발전과 번영만을 위해 땀을 흘려 왔다"며 노인들의 업적을 평가했다.

그는 또 "어르신들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축으로서, 지역공동체와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어른이 돼야겠다"며 "'어른다운 노인으로'라는 우리의 목표가 자리매김 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