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농촌에 버려진 불법폐기물 2년간 14만t"
[국감 핫이슈] "농촌에 버려진 불법폐기물 2년간 14만t"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0.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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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폐기물 13만t 가장 많아…폐기물 수거 전체 37% 불과
경대수 의원 "불법폐기물 농촌·농작물 오염, 주민안전 위협 심각"
(사진=경대수 의원실)
(사진=경대수 의원실)

지난 2년간 농촌에 버려진 불법폐기물이 14만여톤(t)에 달해, 농촌 환경과 농작물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경대수(자유한국당, 충북 증평·진천·음성)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지난해에 걸쳐 전국 108개 농촌지역에 14만1230t의 환경오염 유발 폐기물이 불법으로 버려졌다.

폐합성수지를 비롯한 혼합 폐기물이 67건(12만9862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폐기물 25건(4293t), 생활 폐기물과 폐비닐, 폐목재, 폐의류, 하수처리 슬러지가 16건(7075t)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라남도 영암에서는 한꺼번에 폐합성수지 2만t을 버린 것으로 확인돼 단일 건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충청북도 청주에서도 건설 폐기물 등 1만t이 불법으로 버려졌다.

이처럼 많은 양의 폐기물이 불법으로 버려졌지만, 수거된 양은 전체 37%인 5만2487t에 그쳤다. 나머지 8만8743t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역별 불법투기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3만7350t(51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북도 2만8476t(15건), 전라남도 2만4906t(10건), 충청남도 1만9913t(13건), 전라북도 1만7975t(12건), 충청북도 1만1150t(3건) 등으로 집계됐다.

경대수 의원은 “경기와 충청, 전라, 경상, 강원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게는 2만t에 이르는 산업·생활·음식물 폐기물이 농촌에 버려졌다”며 “특히 대규모 폐기물은 주로 폐가나 폐공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 의원은 “불법폐기물은 농촌의 주거환경과 농작물 오염,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농촌지역의 불법 폐기물 상시 처리반을 운영하는 등 폐기물 불법 투기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