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발사체 또 발사… 올해 11번째
북한, 단거리발사체 또 발사… 올해 11번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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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등 공개 하루 만… 실무협상 앞두고 포석 관점
지난 10일 이뤄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 7월26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발사체 개수와 비행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이를 파악 중이다. 

북한이 그간 새로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등을 발사한만큼 이번에도 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1일 이후 22만에 행해졌고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의 움직임이 이날 일어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전투기가 공개된 것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 관련한 양국의 신경전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이뤄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우리 군은 공군의 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해·공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전략무기들을 공개했다. 

북미 실무대화재개 국면에서 우리 군이 이러한 무기를 공개한 데 따라 북한이 반발 차원에서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줄곳 9·19 남북군사합의에 남한이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는 취지의 논평을 내왔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되어있다. 다만 여기에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는 적대행위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