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스타트업 마케팅, 모든 곳에서 고객들과 만나야 한다
[기고칼럼] 스타트업 마케팅, 모든 곳에서 고객들과 만나야 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19.10.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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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찬 인스테리어 마케팅팀장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산업군에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같은 사업 영역에서도 유사한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여럿 등장하면서 스타트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사업 유지와 성장에 '필수 영양소'가 바로 마케팅이다.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마케팅도 유지와 성장을 넘어 '생존'을 목표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이자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고객이 브랜드나 상품을 접하고, 고민하고, 검색하고, 실제 구매에 이르는 여정을 다양한 수치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는 총성 없는 전장과도 같다. 아니, 어쩌면 키보드 소리가 총성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인스테리어 또한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들이 인테리어를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즘 디지털 마케팅의 기본인 온라인 채널에서의 광고뿐만 아니라, 간편 결제 앱, 웨딩 앱까지 다양한 곳에서 인스테리어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존과 성장을 위한 마케팅 노력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는 어디일까? 바로 고객이다. 마케팅 활동이 '고객이 브랜드의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게 만들어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정의와 유사해 보이지만 '고객을 목적지로서 만난다'라는 것은 마케팅을 시행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데 큰 차이를 가져온다. 특히 인테리어처럼 '레몬 마켓'이라 불리는 정보 비대칭 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이용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시장의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보도 제공해야 하고, 필요시 우리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마케팅이 필수다. 인스테리어가 IT를 기반으로 인테리어를 중개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지만, 간편 결제 앱, 웨딩 앱 등과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더욱 많은 곳에서 고객과 만나기 위해서다.

'목적지'로 고객과 만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또 '매출'이라는 마케팅의 기본 정의와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째, 마케팅 활동을 시행하는 데 있어 '톤앤매너'의 차이를 가져온다. 매출을 목적으로 마케팅이 전개되면,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라는 메시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심한 경우 경쟁사에 대한 비교광고나 비방광고까지 감내한다. 

하지만 목적지로 고객을 선택했다면 고객의 눈높이를 다시 살피게 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우리 상품이 좋으니 이걸 쓰시죠'란 메시지보다는 해당 분야를 잘 아는 '친구'와 같은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 고객에 있어서는 제공하려는 정보를 좀 더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결과 분석의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결과 분석도 더욱 고객 중심이 되는데, 메시지 자체가 고객을 향해 있다 보니 고객 중심으로 결과를 분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마케팅 활동에 있어 고객의 반응이나 피드백을 살피게 되고, 우리 브랜드나 제품의 인지도를 확인하게 되는 등 매출이나 클릭률과 같은 정량적인 수치보다는 정성적인 부분에서의 결과를 신경 쓰게 된다. 

생존과 성장이 필요한 스타트업에 있어 정량적인 수치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정량적인 수치에 함몰된 나머지, 고객을 목적지로 두는 마케팅 활동을 경시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최종 목표인 '생존과 성장'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사람은 누구나 내가 누구인지 알리고 싶어 하는 마케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마케팅의 목적도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는 경쟁만이 발생할 것이고, 결국은 마케터인 고객들을 목적지로 둔 마케팅을 통해서만 스타트업의 과제인 생존과 성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세찬 인스테리어 마케팅팀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