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
2월 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3.02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개월만에 최대…수입 전달보다 30.9%줄어
지경부‘2월 수출입 동향’발표

지난달 수입 감소세가 수출 감소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무역수지가 33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개월만에 최대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2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2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30.9% 줄어든 22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3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6월(34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다.

지난 달 3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한 달만에 흑자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과 국내 소비 부진으로 수입액이 1월보다도 21억7000만 달러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수입은 대부분 품목이 감소하면서 2005년 8월(220억 달러)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의 수입액을 기록했으며, 특히 단가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원유(-48%), 철강제품 (-37%), 석유제품(-32%), 가스(-12%) 등 원자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자본재 역시 반도체 제조용 장비(-90%), 자동차부품(-31%) 등에서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소비재는 승용차(-53%), 생활용품 (-22%) 등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달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32.8%)를 기록했던 수출은 선박류의 수출호조와 환율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 조입일수 증가(2일)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4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중 선박류(47.4%)의 증가세가 가장 컸으며 무선통신기기는 4개월 만에 증가세(3.1%)로 전환됐다.

그 밖의 품목들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1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지난 달 20일 기준으로 대양주(324.5%), 중남미(22.6%), 중동(7.1%), 중국(3.3%)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미국(-2.5%), 유럽연합(-5.7%), 일본(19.4%), 동남아시아국가연합(-31.1%) 수출은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는 "최근 동유럽 경제위기로 인한 수출감소가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수출보험 및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