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자율주행 스타트업 ‘CODE42’에 150억원 투자
기아차, 자율주행 스타트업 ‘CODE42’에 150억원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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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필두로 SK·LG·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 300억원 규모 투자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 투자 유치…“UMOS 개발 박차 가할 것”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서브원강남빌딩에서 CODE42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MNO 사업부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송창현 CODE42 대표, 박일평 LG전자 사장(CTO), 임경묵 CJ 부사장(기획실장). (사진=CODE42)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서브원강남빌딩에서 CODE42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MNO 사업부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송창현 CODE42 대표, 박일평 LG전자 사장(CTO), 임경묵 CJ 부사장(기획실장). (사진=CODE42)

기아자동차가 국내 자율주행 TaaS(Transportation-as-a-Service, 서비스로서 교통) 스타트업 ‘코드42(CODE42.ai)’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1일 코드42에 따르면 리드 인베스터인 기아차와 함께 SK, LG, CJ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기아자동차가 필두로 나섰다. 이어 SK, LG, CJ와 같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비전 있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첫 투자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게 코드42 측의 설명이다.

또 이번 투자는 초기 투자인 시드(seed) 단계 이후 이뤄지는 첫 번째 본격적인 투자 단계인 ‘Pre-A 라운드 (pre-A round)’로,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 규모며 해외를 살펴보더라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각 사의 특화된 핵심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전장, 통신, 물류, 컨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방위에 걸쳐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 기업(ATaaS, 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이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이번 Pre-A라운드를 기점으로 유모스(UMOS)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도시 교통 운영 방식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UMOS’는 코드42에서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과 카 셰어링,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TaaS(AT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코드42의 핵심 사업인 UMOS 개발과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제반 서비스를 개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인 UMOS Connect(유모스 컨넥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를 비롯한 Pre-A 라운드 투자사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며 각 투자사들의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을 집결해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