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골퍼 김비오 자격정지 3년 징계 
‘손가락 욕설’ 골퍼 김비오 자격정지 3년 징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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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도 하차… “선수 이전에 사람이 되겠다”  
손가락 욕설에 사과하는 김비오. (사진=연합뉴스)
손가락 욕설에 사과하는 김비오. (사진=연합뉴스)

경기 중 손가락 욕설로 논란이 된 한국프로골퍼 김비오(29)가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는 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징계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날부터 적용된다. 

상벌위원회 측은 상벌위원들이 에티켓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명예를 훼손한 김비오에게 중징계를 내려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김비오는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이번 징계에 대해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김비오는 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전적으로 상벌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울먹였다. 

상벌위의 결정에 따라 김비오는 앞으로 3년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당장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사실상 시즌 중도 하차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1위인 김비오가 올해 시즌을 마감하면서 코리안투어 판도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한편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다운스윙 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가 들리자 움찔하며 드라이버를 놓쳤다.

샷 실수를 하자 김비오는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며 화를 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생방송을 타 물의를 빚었다. 김비오는 이에 해명하고 사과했으나 중징계를 막진 못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