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미래 공존하는 전주역 기대하세요"(종합)
"과거·미래 공존하는 전주역 기대하세요"(종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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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플랜 건축, 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당선
'한옥·정원·투명 신축건물'의 풍경같은 조화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전면 투시도. (자료=철도공단)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전면 투시도. (자료=철도공단)

역사와 전통의 도시 전북 전주시의 관문 '전주역'이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권을 차지한 시아플랜 건축은 기존 한옥 역사를 보존하면서 정원을 통해 자연을 끌어들이고, 투명한 신축 역사를 배경으로 더해 새로운 전주역을 그려냈다.

30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정동영 민주평화당(전주시병) 대표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 '풍경이 되는 건축: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번 공모에는 작품 총 21건이 접수됐으며, 미국의 하니 라시드(Hani Rashid)와 영국의 피터 페레토(Peter Feretto) 등 국내·외 건축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했다.

당선작은 역사 내에 전주의 생태를 고려한 내부 정원을 조성해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드러냈다. 또, 기존 전주역사의 전통 한옥을 보존해 구역사와 신역사가 하나의 풍경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설역사는 투명하고 심플한 구조물과 수직 정원 개념을 통해 전통 한옥을 보존한 기존 전주역사의 배경이 되도록 했다.

역 광장 하부에는 주차장을 구상해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역사 앞 광장이 도시의 공공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했다.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후면 조감도. (자료=철도공단)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후면 조감도. (자료=철도공단)

철도공단은 이번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에 전주역사 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말 준공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에 응모한 국내외 우수한 건축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설계공모를 통해 철도역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명품역사를 건설해 지역사회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대표는 20대 국회 4년 내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 및 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전주역사 전면 개선에 대한 질의와 요구를 여러 차례 반복해 왔고, 이에 따라 전주역 건립을 위한 예산 450억원(국비 300억원·코레일 100억원·전주시 50억원)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예산 확보, 명품 역 설계를 위한 설계 공모 등 전주역이 단순한 KTX 역이 아니라 100년 후에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문화재로 재탄생할 수 있게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주시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내부 투시도. (자료=정동영 대표)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공모 내부 투시도. (자료=정동영 대표)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