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된 독립운동가' 전창신 前 인천여자경찰서장 기념물 제막식 열려
'경찰이 된 독립운동가' 전창신 前 인천여자경찰서장 기념물 제막식 열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9.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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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전창신 경감 후손, 3·1여성동지회장과 함께 참석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인천중구청과 인천지방경찰청은 30일 중구에 위치한 인천여자경찰서 옛터에 독립운동가 출신 前 인천여자경찰서장이었던 전창신 경감의 기념물을 설치하고  제막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하고, 전창신 경감의 후손들과 3·1여성동지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도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민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기념물 제작에 협조해준 홍인성 중구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창신 선배님께서 걸어온 민주·인권·봉사의 경찰정신을 후배들이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자경찰서는 광복 후 혼란했던 지난 1947년,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개소에 세워졌으며, 1957년까지 10년간 존속되었다.

특히, 제2대 인천여자경찰서장인 전창신 경감(1901-1985)은 1919년 함흥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8개월간 투옥되었고, 일제의 모진 신문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은 열혈 독립운동가였다.

6.25전쟁 직후인 1950년 11월 인천여자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전청신은 전쟁고아들과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을 돌보기 위한 “경찰애육원”을 설치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했다.

퇴임이후에는 3.1여성동지회 8대회장을 역임했으며, 1992년 정부는 전창신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신아일보] 인천/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