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포항 경제 살리기'…임대전용산단 20만㎡ 지정
지진 피해 '포항 경제 살리기'…임대전용산단 20만㎡ 지정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3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올해 말 조성 완료'
조성원가 대비 1% 수준 임대료로 12월 모집공고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빨간 색) 위치도. (자료=국토부)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빨간 색) 위치도. (자료=국토부)

지난 2017년 지진 발생에 따라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포항 지역의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임대전용산단을 지정하고, 입주기업 모집에 나선다. 임대전용산단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안에 있으며, 조성원가 대비 1%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했다. 입주기업 모집 시기는 오는 12월로 계획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30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중 20만㎡ 규모 산업시설용지를 임대전용산단으로 지정·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지진으로 인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포항지역 경제 회복 등을 위한 조치다.

포항블루밸리 임대전용산단 입주대상은 중소·창업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 해외 유턴기업 등이며, 임대료는 다른 임대전용산단보다 저렴한 조성원가의 1% 수준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임대전용산단으로 지정된 경남 밀양 사포산단과 경북 경산 경산3산단, 경북 영천 영천산단의 임대료는 조성원가의 3% 수준이다.

정부는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료를 조성원가의 1% 수준으로 저렴하게 정할 수 있도록 올해 추경에 임대전용산단 조성비의 40%인 168억원을 편성했고, 다음 달까지 보조금을 LH에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블루밸리 임대전용산단은 올해 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LH가 오는 12월 입주기업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임대 기간은 5년 의무에 최장 5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임대전용산단 위치도. (자료=국토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임대전용산단 위치도. (자료=국토부)

김근오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이번에 지정된 포항블루밸리 임대전용산업단지는 장기·저리의 임대전용산업단지이다 보니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이 우선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지역에는 양질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유망 중소기업들에게는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지난 2009년 9월에 총 608만1000㎡ 규모 국가산단으로 지정됐으며, LH가 오는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