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지방 주택시장…인허가 급감
숨 죽인 지방 주택시장…인허가 급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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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누적 실적, 작년 동기 대비 34%↓
수도권은 비슷한 수준 유지해 '양극화 양상'
2019년 8월 단계별 주택 건설 실적(단위:호). (자료=국토부)
2019년 8월 단계별 주택 건설 실적(단위:호). (자료=국토부)

지방의 올해 1~8월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했다. 공급 과다와 주택시장 위축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공급에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반면, 수도권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허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8776호로, 지난해 8월 3만8299호 대비 24.9% 감소했다.

인허가 감소는 지방이 주도했다. 8월 지방 주택 인허가 규모는 9210호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8% 줄었다. 1만9566호에 대한 인허가가 진행된 수도권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고, 서울은 오히려 0.8% 증가한 4331호가 인허가 실적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 인허가 실적이 2만1746호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9%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7030호로 40.5% 줄었다.

1~8월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을 보면, 올해는 전국 합계가 28만294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6099호보다 18.2% 감소했다.

이 기간 수도권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16만563호와 16만534호로 비슷한 수치를 보인 가운데, 지방 인허가는 18만5536호에서 12만2410호로 34.0% 줄었다.

연도별 8월 주택 건설 실적 추이(단위:호). (자료=국토부)
연도별 8월 주택 건설 실적 추이(단위:호). (자료=국토부)

8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착공 실적은 늘었다.

지난달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적으로 3만8189호에 달해 지난해 8월 3만393호보다 25.7% 증가했다.

착공 증가는 수도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착공 규모는 2만2693호로 전년 동월 대비 43.7% 증가했다. 수도권 중에도 서울은 4823호로 7.5% 늘었고, 지방은 1만5496호로 6.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 착공이 지난해 8월 대비 62.3% 증가한 3만479호로 집계됐으며, 아파트 외 주택은 7710호로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누적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26만7738호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9405호보다 10.6%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의 1~8월 누적 실적은 지난해 16만3850호에서 올해 15만1819호로 7.3% 줄었고, 지방은 13만5555호에서 11만5919호로 14.5%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만6733호로 지난해 같은 달 1만4411호보다 85.5%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이 1만8099호로 지난해 동월 대비 199.7%나 증가한 반면, 지방 물량은 8634호로 3.1% 소폭 늘어났다. 서울 분양은 3707호로 전년 대비 163.5% 증가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