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 18시간 만에 완진
'울산 석유제품운반선 화재' 18시간 만에 완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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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 화재로 인해 배에서 화염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울산시)
지난 28일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 화재로 인해 배에서 화염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울산시)

울산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화재가 18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만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발생한 화재를 29일 오전 5시25분께 완전 진압했다고 밝혔다.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는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다가 지난 28일 오전 10시51분께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62대, 인력 18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해경도 방제정과 소방정 등을 투입해 불을 껐다.

다행이 외국인 선원 25명과 불꽃이 번진 인근 배 선원 21명이 전원 구조되긴 했으나 선원, 하역사 근로자, 소방관 등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초 큰불은 화재 발생 5시간30여분만인 오후 4시30분께 잡혔다. 하지만 선박이 뜨겁고 내부에 위험 물질이 많아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오염물질 누출 등에 대비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주변에 오일펜스 600m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폭발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탱크 중 1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 선박 내 탱크 34기 중 28기에 제품 30종(2만3000t가량)이 적재돼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배는 이달 24일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26일 울산항에 들어왔다. 전날 바우달리안호에 일부 제품을 이송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은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