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文대통령·조국 싸잡아 비판… "檢 수사 끝내라 압박한 것"
보수野, 文대통령·조국 싸잡아 비판… "檢 수사 끝내라 압박한 것"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9.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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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재인정권 검찰개혁 목표는 검찰 장악"
바른미래 "대통령·조국 노골적인 수사 방해 나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조국 파면 촉구 경남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조국 파면 촉구 경남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은 주말인 28일에도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 주시기 바란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경남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경남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이 조국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독재정권으로 가기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하고 나서 국민에게 이제는 조국을 파면하겠다는 양심을 가질 줄 알았는데 기껏 검찰권 행사를 절제하라고 한다"며 "절제는 이제 수사를 끝내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 목표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검찰을 움직이는 검찰 장악"이라며 "검찰개혁은 대통령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수사에 있어 자유로운 검찰을 만드는 것이지만, 이들이 말하는 개혁은 검찰 장악"이라고 강조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수사 방해로도 검찰의 행보가 멈추지 않자, 급기야 대통령과 조국이 노골적인 수사 방해에 나섰다"면서 "조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마저 공개적인 겁박으로 진실을 가리고 법치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경고"라며 "문 대통령이 진정 검찰 개혁을 원한다면 어제 메시지에는 조국 파면과 함께 국민에 대한 사죄가 담겨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문 대통령과 조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정화 대변인은 "국민이 생각하기에 문 대통령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조국 강박증'만 있는 사람"이라며 "'인권 존중'을 운운하며 검찰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과 정의에 '침을 뱉는' 대통령이 되기로 한 것이냐"면서 "국민은 일상이 거짓으로 도배된 조 장관이 수치스럽다"고 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청와대의 노골적인 검찰 외압을 바라보며 국민은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의 진정성마저 거짓이며 위선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