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해변서 노상 방뇨 한국인 관광객 체포 
보라카이 해변서 노상 방뇨 한국인 관광객 체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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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노상방뇨 등 환경오염 초래 행위 여전 
보라카이 섬. (사진=EPA 연합뉴스)
보라카이 섬. (사진=EPA 연합뉴스)

 

필리핀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 노상 방뇨를 한 한국인이 체포됐다. 

27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3일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 한국인 관광객 A씨가 노상 방뇨를 하다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바로 구금되지는 않았으나 소환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인 12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2명이 해변에서 노상 방뇨로 체포됐다.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지난해 4월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그러다 6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다시 관광객 출입을 허용했다. 

당시 해변 파티와 음주, 흡연 등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이곳의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행위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8월에는 아이가 대변을 보는 일이 있었고 기저귀를 백사장에 파묻은 중국인 관광객도 포착됐다. 지난 8일에는 한 중국인이 담배를 피우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 얼굴에 불똥을 튀긴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관광객이 섬 인근 해저에 있는 이물질 배출 하수관에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 머리를 집어넣고 있는 모습이 수중사진작가인 박부건씨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현지 법규를 어기고 섬 해변에서 술을 마신 한국인 관광객 4명도 적발됐다. 현지 업소들의 폐수 무단방류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