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성 강화는 생존과 직결, 규제개선 시급”
케이블TV “지역성 강화는 생존과 직결, 규제개선 시급”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9.26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광주 에이스페어 부대행사로 ‘2019 케이블TV 특별세미나’ 개최
김성진 케이블TV협회장 “케이블TV 지역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돼야”
26일 광주에서 진행된 케이블TV특별세미나에서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이 케이블TV와 지역채널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 하고 있다.(이미지=케이블협회)
26일 광주에서 진행된 케이블TV특별세미나에서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이 케이블TV와 지역채널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 하고 있다.(이미지=케이블협회)

케이블TV의 생존과 직결되는 지역성 강화를 위해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의 등장과 IPTV(인터넷TV) 사업자의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간 인수·합병 추진 등 미디어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케이블TV의 지역성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데, 정부의 각종 규제가 이를 막고 있다는 게 골자다.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케이블TV 특별 세미나’에서 지역 중심으로 발달한 일본의 케이블TV 업계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일본의 경우, 지자체와 케이블TV가 공동사업을 추진해 윈윈(win-win) 구조를 구축했고, 대형 MSO는 지역에 대한 조사와 지역민 시청패턴 분석 등 맞춤형 전략을 수립,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부분 미디어가 ‘서울로’, ‘전국으로’, ‘많은 곳’으로 지향해 경쟁력을 되레 떨어뜨린다는 게 김 소장의 지적이다.

그는 국내 케이블업계 발전을 위해선 불필요한 과잉규제를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지역채널의 개수 제한, 뉴스 해설·논평 금지, 지역방송으로 지위 불인정, 운용규정, 의무편성 등 각종 불필요한 규제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6일 광주에서 진행된 케이블TV특별세미나에서 이수진 CJ헬로 CSV경영팀장이 CJ헬로 재난방송을 통해 본 지역채널의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이미지=케이블협회)
26일 광주에서 진행된 케이블TV특별세미나에서 이수진 CJ헬로 CSV경영팀장이 CJ헬로 재난방송을 통해 본 지역채널의 역할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이미지=케이블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선 방송서비스를 넘어 케이블TV가 다양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중재한 사례도 발표됐다.

CJ헬로는 ‘종합 재난 대응 플랫폼’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수진 CJ헬로 팀장은 각종 재난상황에서 지역의 실질적인 종합재난대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지역채널과 사회공헌캠프를 소개했다.

CJ헬로는 지난 4월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발생 시 46시간 연속 생방송 뉴스특보를 진행하면서 종합재난관리시스템을 가동한 사례를 강조됐다. 

CJ헬로는 당시 이재민 대피소에 구호 부스를 설치해 물품을 제공하는 등 긴급구호활동과 더불어 임직원들이 직접 복구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CJ헬로가 전국민 모금방송과 온라인 기부캠페인으로 모아 기부한 돈만 18억원에 달한다.

티브로드는 지역민이 단순 시청자를 넘어 직접 참여하는 ‘마을미디어 플랫폼’ 조성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지역민이 직접 마을기반의 콘텐츠를 제작, 지역채널에 고정 편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티브로드는 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자토론회에 이어 유권자가 출현하는 대시민토론회를 열고, 후보자의 정책을 시민들이 직접 검증하는 정책콘서트도 개최했다.

송재혁 티브로드 국장이 26일 광주에서 진행된 케이블TV특별세미나에서 '마을미디어 플랫폼 조성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케이블협회)
송재혁 티브로드 국장이 26일 광주에서 진행된 케이블TV특별세미나에서 '마을미디어 플랫폼 조성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케이블협회)

송재혁 티브로드 국장은 “케이블TV가 미디어 운동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 지역민참여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티브로드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마을미디어센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경방송은 서부경남지역에서 82.1% 점유율의 사업자로,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내에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곽재균 서경방송 국장은 이날 “우리는 방송서비스 외에도 전기·통신공사, 콘텐츠제작사, 여행사, 렌트카, 골프장 총 5개 계열회사를 운영하는 자산 1770억원의 튼실한 지역사업자”라며 “지역에 뿌리 내린 이들 사업장에서 지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경방송은 현재 문화행사기획, 공연티켓 판매, 방송광고대행의 문화·광고사업부터 CCTV 전용회선, 공공와이파이 구축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까지 지역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협회장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성공사례 발표로 SO 간 공유할 점이 많은 자리였다”며 “공적책무를 온전히 수행하고 있는 케이블TV에 대한 지역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와 지역방송 정의 등 차별적인 규제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