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원 사건 정치테러”
“전여옥의원 사건 정치테러”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3.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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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여성의원들, 국회 차원 대책 마련 촉구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1일 전여옥 의원이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들로부터 폭행당한 데 대해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영선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욕설과 폭행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 민주화를 논한다는 자체도 황당하거니와 민의의 전당인 의사당 안에서 의원이 폭행당하는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 분노와 전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는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야만스러운 정치 테러이며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도발”이라며 “민주화라는 아름다운 가면 아래 삐뚤어진 우월의식으로 법과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가 판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찰과 검찰은 전여옥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 사건을 철저히 조시하고, 책임있는 자에 대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회의장과 사무총장도 국회의원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국회의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필요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여성 의원에만 국한되는 문제도 아니다”며 “동료 의원이 입법 활동을 이유로 의사당 안에서 테러를 당했음에도 침묵하는 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