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70주년' 중국, 베이징 다싱 신공항 개항
'건국 70주년' 중국, 베이징 다싱 신공항 개항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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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다싱공항. (사진AFP/연합뉴스)
베이징 다싱공항.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건국 70주년에 맞춰 베이징의 신공항인 다싱(大興)국제공항을 선보였다.

다싱공항은 베이징의 두 번째 공항으로, 북쪽의 서우두 공항과 함께 중국의 새로운 관문으로 자리하는 것은 물론 2022년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될 예정이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다싱공항까지 공항열차로 이동해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의 정식 개항을 선포했다.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 1일)을 앞두고 새로운 공항이 문을 연 것이다. 이날 오후 중국남방항공 소속 광저우행 항공기가 다싱공항에서 처음으로 정식 이륙하기도 했다.

다싱공항은 늘어나는 중국의 여객 수요를 소화하고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실제로 기존 서우두 공항은 지난해 승객 포화 상태로 잦은 운항 지연이 발행했다. 다싱 공항은 베이징 도심에선 더 멀지만, 최고시속 160㎞ 전철로 18분 만에 연결된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다싱공항 개항으로 포화상태가 된 서우두 공항의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싱공항은 2021년에는 연간 4천500만명의 승객을, 2025년에는 7천2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싱공항의 터미널은 봉황이 날개를 펴는 모양이다. 터미널 면적은 140만㎡로,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건설에는 5년간 800억 위안(약 13조 4700억원)이 투입됐다.

활주로는 현재 4개지만 나중에는 7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항 코드는 'PKX'다. 중국 3대 항공사 증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은 대부분의 항공노선 거점을 다싱공항으로 옮겼다.

또 영국항공과 핀에어 등 약 50개 외국 항공사도 향후 항공편을 전부 또는 일부 다싱공항으로 이전한다. 한국의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취항을 준비 중이다.

시 주석은 "공화국의 빌딩은 이렇게 벽돌과 기와 하나하나로 건설됐다. 우리는 웅대한 뜻을 품고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서 "중국은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