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했다" 잠정 결론
경찰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했다" 잠정 결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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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자문 등 참고… "검찰과 최종 조율 중"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고유정(36·구속기소)이 의붓아들을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씨와 그의 현재 남편 A(37)씨를 의붓아들인 B(5)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한 결과, 고씨가 B군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앞서 경찰은 고씨와 A씨를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5개월이 넘는 수사 기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그 결과 프로파일러와 법률전문가들 등은 고씨가 B군이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을 점쳤다.

또 고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B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확보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점들을 토대로 경찰은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했다고 결론을 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최종 결론 발표는 검찰과 조율 중이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사실공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씨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며 "검찰과 최종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군은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로 추정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