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10월 출시…MMORPG 거장 손길 담아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10월 출시…MMORPG 거장 손길 담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9.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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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닌, 게임 내 플레이로 아이템 획득·거래 가능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클래식 감성 살리고, 불편 개선”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달빛조각사’가 10월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달빛조각사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해 과금요소를 최소화하면서, MMORPG 본연의 재미인 ‘파밍’(아이템획득)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에서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달빛조각사’의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10월10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장르 다각화 등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달빛조각사로 또 한걸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미지=카카오게임즈)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미지=카카오게임즈)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이어 “제가 생각하는 게임은 대부분의 플레이 시간을 보내는 필드가 살아있고, 몬스터가 아이템을 떨어뜨리면 어떤 건지 궁금하고, 맵 탐험과 퀘스트 수행을 비롯해 레벨 업을 하면 어떤 스탯(능력치)을 찍을지 고민하는 게임”이라며 “달빛조각사는 이런 감성을 살리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게임 달빛조각사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게임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의 제작에 참여한 PC MMORPG 거장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주도해 이목을 끌었다.

게임 달빛조각사는 원작 속 주인공 위드와 다양한 인물들이 베르샤 대륙을 탐험하며 겪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메인스토리는 소설 내 중요 사건 중심으로 축소했고, 위드 등 주요 인물들을 NPC(도움 캐릭터)로 출연시켜 유저들이 이들과 함께 플레이 하는 방식을 택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모바일의 작은 화면을 고려해 4등신으로 표현했다.

정식 출시 시점엔 전사, 성기사, 마법사, 궁수, 무직 등 5개 직업을 지원한다. 무직은 다른 네 개 직업과 조각사로 전직 가능하다. 다만 원작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직업 ‘달빛조각사’는 선택할 수 없다. 

김민수 엑스엘게임즈 PD는 “원작 주인공 위드는 초월적인 캐릭터로 나오지만, 모든 이들이 이런 캐릭터를 플레이하긴 힘들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신 달빛조각사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담았다. 

달빛조각사는 필드 전체를 오픈월드로 구성했고, 필드에선 유저 간의 전투(PVP) 또는 길드전을 진행할 수 있다. 캐릭터의 스탯은 유저가 직접 분배토록 했고, 자동 사냥은 기본적인 기능만 지원한다.

특히 달빛조각사는 과도한 과금요소의 주범인 확률형 유료 아이템을 없앴다. 대신 모든 아이템을 필드·레이드 등에서 획득하고, 거래소에서 게임 내 재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송 대표는 “원작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노력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성취감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원작처럼 그리고 처음 만든 RPG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