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판매액 전년比 3.4% 상승
추석 선물세트 판매액 전년比 3.4% 상승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9.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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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올 추석 선물 구매행태 분석 공개
열흘 빠른 연휴로 등 수입 과일 판매량도 급증
(이미지=롯데멤버스)
(이미지=롯데멤버스)

올해 추석 기간 선물세트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3.4% 상승한 가운데, 청포도와 멜론 등 수입 과일 판매량은 같은 기간 5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멤버스는 25일 엘포인트(L.POINT)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추석 선물 구매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 기간은 추석 연휴 3주 전부터 1주 전까지 진행됐다.

롯데멤버스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액은 지난해 추석 대비 3.4% 증가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롯데멤버스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 유통 채널별로 주요 타깃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백화점은 곶감, 멸치, 홍삼 등 선물세트를 고급화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대열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선 중가 품목이던 돼지고기, 전통주 등 선물세트를 실속형 구성으로 바꿔 가성비 세트로 선보였다. 수입 소고기 선물도 가격대를 낮춰 내놓은 점도 특징이다.

올 추석 선물 구매행태에선 가격대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백화점에선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추석 대비 16.1%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 쇼핑 4개 영역에서는 3만원 이하, 5만~10만원 선물 판매가 각각 4.7%. 2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채널별로 선물세트 가격대별 판매 비중은 편의점(91.2%)과 인터넷쇼핑(64.4%)에선 3만원 이하 상품 판매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형마트(60.3%)와 슈퍼마켓(71.0%)에선 3만~5만원 가격대 상품의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한우선물세트가 올 추석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통조림 혼합세트와 건강보조식품 세트가 뒤를 이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청포도(샤인머스켓), 멜론, 망고 등 수입과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2.3% 상승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해보다 추석이 열흘 가량 빨라지면서 사과, 배 등 전통적인 햇과일 수요가 수입과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했다.

추석 선물세트 구매 선호 채널은 대형마트(48%)가 1위, 인터넷쇼핑(41%)이 2위, 백화점(21%)이 3위에 올랐다. 유통 채널별로 보면, 백화점은 20대(25%), 인터넷쇼핑은 30대(44%), 홈쇼핑은 40대(17%), 대형마트는 50대(57%)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인 악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가는 추석 특수를 어느 정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0월과 11월에는 별다른 이벤트나 시즌 이슈가 없는 만큼 내수 침체 돌파를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