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은 마녀사냥” 강력 반발 
트럼프 “탄핵은 마녀사냥” 강력 반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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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절차 돌입한 美민주당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탄핵 절차에 돌입한 미국 민주당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탄핵절차 돌입 기자회견 후 바로 트윗을 통해 “유엔에서 이렇게 중요한 날, 그렇게 많은 업적과 많은 성공, 그리고 민주당은 더 많은 ‘마녀사냥 쓰레기’ 긴급 뉴스로 그것을 고의로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며 “나라를 위해 너무 나쁘다”고 전했다. 

또 “펠로시 의장과 같은 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맥신 워터스 금융위원장 당신들은 이것을 믿을 수 있느냐”며 “그들은 결코 그 통화 녹취록을 보지도 못했다.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언급은 지난 7월25일 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다 이날 미국 하원의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년8개월 만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내년 11월이다. 대선을 13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美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공식화해 미 정국은 탄핵의 격량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취재진에 “이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잘 돌아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탄핵을 하려한다는데 지속적인 마녀사냥”이라고 답했다. 

이어 “펠로시가 그렇게 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나에게 긍정적이다. 누가 탄핵을 필요로 하겠는가. 이 나라를 위해서 그건 나쁜 일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금까지 탄핵이 거명된 역대 미국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등 3명이다. 자의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닉슨을 제외하면 2명의 전직 대통령 탄핵안은 모두 부결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