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인접 파주 미군기지에 역사공원 건립
경기도, DMZ 인접 파주 미군기지에 역사공원 건립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9.09.24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프 그리브스 대체시설 승인…내달부터 대체시설 조성 공사 착수

경기도는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대체시설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기존 부지 내에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오는 2021년부터 추진한다.

도는 ‘캠프그리브스’ 부지를 제공받는 대신 국방부에 제공하기로 한 ‘군 대체시설’에 대한 실시계획승인이 지난 20일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 안으로 대체시설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4월 경기도가 국방부에 ‘기지활용방안’을 제안한지 7년여 만으로, ‘캠프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시 군내면 DMZ 일원에 자리잡은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50여년 간 주한미군기지로 활용되다가 지난 2004년 8월 미군이 철수한 곳으로,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도와 국방부는 ‘캠프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전격 합의하고, 지난 2014년 6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캠프그리브스’ 부지를 활용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기부대양여’ 방식은 주로 군사시설 이전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공익사업자(경기도)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가(국방부)가 공익사업 시행자에게 기존 부지를 양여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도는 ‘캠프그리브스’가 조성될 경우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실시계획이 승인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라며 “분단의 아픔과 역사,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가치 있는 곳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거리 가득한 역사공원을 조성해 국민들의 품에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경기도/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