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돼지열병 현안보고 신속 종료
국회 농해수위 돼지열병 현안보고 신속 종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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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파주 등 잇따른 발병 영향 현안질의 생략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강도 높은 대책 곧 수립"
지난달 말 당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말 당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가 24일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발생현황과 방역대책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현안보고를 신속히 마치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의 방역현장 지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안질의 연기를 결정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수 장관으로부터 ASF와 관련한 현안보고만을 청취하고 재빠르게 마무리했다.

당초 회의에서는 김 장관의 현안보고와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일주일 만에 경기도 파주와 연천, 김포에서 4건의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잇달아 났고, 금일 오전에도 인천 강화 돼지농장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는 등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이를 생략하고 즉시 산회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 국회가 농식품부 장관 등 방역 책임자들에게 질의하는 것을 조금 미루는 대신 급한 불부터 끄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김 장관을 비롯한 방역당국이 양돈농가를 지킬 수 있도록 현장으로 보내자”고 현안보고 연기를 제안했고,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당적 제안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에 농해수위 위원장인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여여 간사들과 협의 후, 의원들의 현안질의는 생락하고 김 장관으로부터 현안보고만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김 장관은 현안보고를 통해 “정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의 48시간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령해 전국 6300여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발생지역인 연천군은 확산 위험이 있어 3킬로미터(㎞) 범위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했고, 10㎞ 내 농장과 차량 역학 농장을 모두 정밀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또, 김 장관은 “현재 위험지역과 중점관리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조치를 집중적으로 취하고, 외부인의 양돈농가 출입제한과 모든 양돈농가 대상의 정밀검사 진행 등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 새벽 김포에서 돼지열병 확진이 다시 나왔기 때문에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을 조만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수급과 관련해서 김 장관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추가 이동중지조치로 출하 제한되는 만큼, 가격과 수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시장에는 충분한 공급 여력이 있고, 시중에 유통 중인 돼지고기가 안전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